“오늘 경기는 절대 놓칠 수 없다.”라는 생각으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찾았던 제 마음은, 첫 세트부터 짜릿한 승부에 완전히 사로잡혔습니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코트에 등장하자마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고, 관중석에서도 뜨거운 응원이 끊이지 않았죠. 개인적으로 여자배구를 좋아해 자주 경기를 보러 가는데, 이번 경기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김연경 흥국생명 현대건설’ 대결이 펼쳐지는 날이었기 때문이죠. 첫 세트부터 거침없었던 흥국생명 서브 에이스가 터질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어요. 김연경의 득점은 매번 절묘한 타이밍에 나왔고, 덕분에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상대인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초반부터 밀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을 겁니다. 코트 한쪽에서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에게 파이..